제주도 외국인 투자유치 이젠 동력 상실

제주도 외국인 투자유치 이젠 동력 상실
산자부 1분기 외국인투자 44.7% ·도착기준 42.9% 증가
제주는 전년 3억9600만불서 올해 4백만불 도착에 그쳐
  • 입력 : 2021. 04.05(월) 14:36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코로나19 지속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착 금액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2021년 외국인 투자 플러스 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제주도의 투자유치 실적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유치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 신고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44.7% 증가한 47억4000만불, 도착기준은 42.9% 증가한 42억7000만불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1분기 기준으로 신고금액은 역대 3번째, 도착금액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에 반해 1분기 제주자치도의 투자유치 실적은 8건에 8600만불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기간 1억 3100만불에 비해 약 40%이상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해 1분기 제주도 도착금액은 1억 4800만불이 었으나 올 1분기 도착금액은 5건에 400만불에 그쳤다. 지난해 총 도착금액은 20건에 3억9600만불이다.

 이처럼 제주도 투자유치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은 외국인들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도내 대규모 개발사업이 대부분 중단됐기 때문으로 제주도는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7년 8억99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2018년 3억5600만달러에서 2019년에는 3억1400만달러로 감소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3억9600만달러를 기록한 것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이다.

 도내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금액도 2018년 2억7800만달러에서 2019년 4억1700만달러로 50% 늘었으나 지난해엔 3억63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 코로나19 유행과 재확산 반복으로 지난해 지연되었던 투자가 M&A 투자를 중심으로 재개되어 신고·도착 모두 크게 증가했다"며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라 비대면소비(전자상거래), 공유경제, 원격교육 등 온라인 플랫폼 관련 신산업 투자 증가, 한류 프리미엄을 활용한 K-컨텐츠, K-컬쳐 등 한류 연계형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83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