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선 안 될 제주4·3 유적 모바일 지도로 찾는다

잊혀선 안 될 제주4·3 유적 모바일 지도로 찾는다
제주4·3연구소, 카카오맵 4·3 테마 지도에 유적 29곳 안내
포털 다음 갤러리에선 4·3유적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 진행
  • 입력 : 2021. 04.03(토) 17:4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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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가 4·3 73주년을 맞아 카카오맵과 다음(Daum) 갤러리 등 온라인을 통해 4·3유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손바닥 안 스마트폰으로 제주4·3유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 소장 허영선)는 4·3 73주년을 맞아 카카오맵과 다음(Daum) 갤러리 등 온라인을 통해 4·3유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18년부터 4·3유적을 조사하고 있는 4·3연구소가 4·3에 대한 관심과 4·3의 생생한 현장인 4·3유적에 대한 대중적 요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카카오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이뤄졌다. 기억해야 할 4·3유적지가 많은데 정작 찾아가는 길을 모르거나 정보를 알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카오맵에는 3일 기준으로 주요 4·3유적 29곳이 등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10곳을 묶은 4·3유적 콘텐츠 테마 지도도 별도로 제작했다. 4·3 테마 지도에는 4·3의 도화선이 된 1947년 3·1사건 현장인 관덕정 앞 광장, 4·3 이후 제주인의 삶이 어떠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무명천 할머니 삶터 등이 소개됐다. 그동안 국내 포털 지도 서비스는 제주4·3평화공원, 너븐숭이 4·3기념관 등 추모시설, 무등이왓, 섯알오름 탄약고터 등 극히 일부 4·3유적에 한정된 상태였다.

다음 갤러리에는 '화사한 봄꽃길 따라 4·3의 아픈 역사 따라, 제주4·3유적'이란 제목으로 온라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4·3 발발에서 초토화작전 시기까지 4·3의 전개 과정을 알 수 있도록 관련 4·3유적을 시기별, 주제별로 정리했다. 4·3유적의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1948년 당시 항공사진 등 과거의 모습을 담은 장면도 함께 볼 수 있다.

4·3연구소는 이번 온라인 지도 등이 4·3을 이해하고 관련 현장을 답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소 측은 "4·3유적 등록은 처음 하는 시도여서 여러 가지 제약이 따랐으나 잊혀져서는 안 될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라고 생각해 이 작업을 추진했다"면서 "4·3유적은 현재 제주 전역에 걸쳐 수백 곳이 존재하는데 이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 또한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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