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뚱뚱하고 술 자주 마시고 ···

제주도민 뚱뚱하고 술 자주 마시고 ···
고위험음주율·비만율 전국 최고 수준
흡연율 4년 연속 감소 일부 지표 개선
  • 입력 : 2021. 04.02(금) 12:47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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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비만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비만율과 음주 습관 등을 조사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2일 발표했다. 조사는 19세 이상 도민 5000여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제주도민의 고위험음주율은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한 13.4%를 기록했지만 전국에서는 두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간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맥주 5캔, 여자는 5잔·맥주 3캔 이상 마신 비율을 말한다.

 제주도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체중 조절 시도를 많이 하지만, 오히려 비만율은 늘었다.

 체중 조정 시도율은 2019년에서 61.7%, 2020년 74.6%로 1년 사이 12.9%포인트 증가해 전국 최상위권이었지만 비만율은 오히려 전년 대비 2.4%포인트 늘어난 35.0%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비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다행히 건강의 주요척도인 제주도민 흡연율은 4년 연속 감소했다.

 흡연율은 2017년 23.1%, 2018년 21.8% 2019년 20.6%, 2020년 18.8%로 매년 꾸준히 줄고 있다.

 또 중등도 건강생활실천율과 걷기 실천율도 전년대비 각각 0.9%포인트와 1.9%포인트 늘어난 25.6%와 35.1%를 기록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밖에 스트레스 인지율은 25.8%로 전년대비 2.6%포인트 증가했고, 우울감 경험률은 4.3%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흡연율, 체중조절시도율, 중등도 건강생활실천율 등은 개선됐으나, 비만율과 고위험음주율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도민건강 악화지표의 개선을 위해 통합건강증진사업 지원단과 자문위원회 운영을 강화하고 원인 분석을 통해 정책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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