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기로 고사리 채취 길 잃음 사고 막는다

풍력발전기로 고사리 채취 길 잃음 사고 막는다
구좌읍-김녕풍력발전 발전기에 안심넘버링 표시
  • 입력 : 2021. 03.31(수) 15:30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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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철에 자주 발생하는 길 잃음 사고 방지 차원에서 일선 행정기관이 협업을 통해 중산간 지역 풍력발전기에 안심넘버링(식별번호)을 부착하는 사업이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읍장 고재완)은 고사리 채취철 길 잃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구좌파출소, 구좌119센터, 제주김녕풍력발전(주), 제주에너지공사 등 5개 기관 협업을 통해 중산간 지역 풍력발전기 안심 넘버링 표시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구좌읍 지역은 해마다 고사리 채취철에 길 잃음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모두 35건에 46명이 길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안심 넘버링 표시 사업은 고사리 채취철만 되면 길 잃음 사고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5개 기관 합동회의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발굴됐다. 김녕·동복리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를 이용해 중산간 지역에서 길을 잃었을 경우 멀리에서도 확인 가능하도록 가로·세로 2m 크기의 아라비아숫자를 표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각 기관별 역할 분담을 통하여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구좌읍은 김녕풍력단지내 주요 지점에 홍보 현수막 7개소를 게첨하고 주민홍보에 나서는 한편, 구좌파출소와 구좌119센터는 김녕 중산간 지역 풍력발전기 10개소에 대해 위치정보(위도, 경도)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완료했다.

제주김녕풍력발전(주)은 김녕풍력발전단지 풍력발전기 10기(높이 40m)에 지난 29일 안심넘버링 표시를 완료한 상태다. 또한 제주에너지공사에서 관리하는 동복·북촌 풍력발전기 15기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 중에 있어 조만간 설치될 예정이다.

고재완 구좌읍장은 "이번에 구축된 풍력발전기 안심넘버링(식별번호) 및 위치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으로 실종자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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