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한 달... 제주지역 학교 현장 '어수선'

개학 한 달... 제주지역 학교 현장 '어수선'
코로나19 확진자 등 발생에 살얼음판 등교 이어져
등교·원격수업 병행에 돌봄·학습 결손 우려 여전
  • 입력 : 2021. 03.29(월) 18:0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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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등교수업. 한라일보DB

개학연기 없이 지난 2일 도내 모든 학교가 정상적인 학사일정을 시작한 지 한 달 가까이, 학교 현장은 방역 강화와 안전한 급식 제공, 원격수업 내실화 등으로 분주했다.

 특히 개학 첫 주만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발생으로 일부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 운영되면서 학사관리 및 방역에 비상이 걸리는 등 '살얼음판 등교'가 이어졌다.

 지난 8일 도내 9개교를 시작으로 지난 26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발생으로 1일 이상 학년별 또는 전체 대상 원격수업으로 추가 전환 운영된 유·초·중·고등학교는 22곳이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기간 등교 전 의심증상으로 등교중지된 학생은 누적 7223명이다. 매일 적게는 200여명에서 많게는 600여명까지 일평균 380명이 등교를 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보다 대면수업이 확대됐다지만 여전히 코로나19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 운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과대 학교 학생들은 원격수업에 따른 돌봄공백 속 학습·정서적 결손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가 4월11일까지 2주 더 연장되면서 도내 과대학교인 36개교(초 15, 중 10, 고 11)는 밀집도 3분의2가 유지돼 등교·원격수업 병행 운영을 지속한다.

 여기에 4월부터 원격수업 학생들에게도 급식을 제공하는 '탄력적 급식'이 운영될 예정이어서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급식 확대에 따른 희망 학생 대기장소 마련과 등하교 지도, 급식시간 배정 등 학교의 생활·급식지도 등 방역 부담과 원거리 학생의 원격수업 차질 우려까지 여러가지 문제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거리두기 등 방역도 지키면서 원격수업에 따른 결식 우려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임을 토로했다. 이미 시차 등교·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차라리 전교생 등교가 방안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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