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공무원 부동산 투기 조사한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 공무원 부동산 투기 조사한다
2015년도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토지거래신고내역 대상
원희룡 지사 "3월 말까지 조사해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
  • 입력 : 2021. 03.15(월) 10:32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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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5일 제주도청에서 온라인브리핑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공직자 부동산 투기 조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와 관련,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주도가 도내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체 부동산 투기 조사를 벌인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제주도청에서 온라인브리핑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에 대한 공무원 부동산 투기 여부를 3월 말까지 조사해 도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체 조사 방식은 2015년 11월 제2공항 예정지 발표를 앞두고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에서 2015년도에 이뤄진 토지거래신고 내역을 대상으로 하며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 실거래신고 자료에 개인정보 동의 건을 대조·비교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조사 대상은 현재 재직 중인 제주특별자치도의 모든 공무원이다.

제주도는 공무원의 개인정보 동의서를 우선 확보한 뒤 실거래 신고 자료와 비교분석해 동명인을 추출, 이를 감사위원회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벌인다. 이후 감사위원회에서 추출된 동명인의 부동산투기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조치사항을 검토해 발표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 공무원들에게 쏠리고 있는 무분별한 의혹을 종식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여 자발적으로 조사대상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2015년 4월 제주농지가 투기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농지관리 강화 방침으로 진정한 '경자유전'의 원칙을 지켜냈듯이 이번 조사를 제주판 LH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시초로 삼겠다"고 말했다

특히 원 지사는 "향후 제주의 백년대계가 될 제2공항 건설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2공항 건설 사업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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