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탈락' 제주 더큰내일센터 장밋빛 전락하나

'절반 탈락' 제주 더큰내일센터 장밋빛 전락하나
1기 참여자 100명중 42명 중도 탈락.. "150만원 수당 혹하면 후회"
  • 입력 : 2021. 03.11(목) 16:06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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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외 청년들의 취·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제주특별자치도 더큰내일센터'가 청년들의 진로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창업 교육프로그램 참여중 중간에 그만두는 참여자들이 생겨나고 있어 신중한 지원과 내실있는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9년 9월 24일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시 오라동 연북로변에 '더큰내일센터'를 설립, 개원했다.

 '더큰내일센터' 참여자들은 6개월 간 기본의무교육과 취업·창업·창작 등 유형별 심화교육을 이수하고 난후 1년 6개월 동안 프로젝트 수행형 인턴십, 실제 창업창직 준비 등 3·4단계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총 2년동안 취·창업교육을 받은 이들 참여자들에게는 월 150만원의 훈련 및 프로젝트 수당이 지급된다. 교육기간중 기업체 인턴으로 활동할 경우 해당 기업에서 별도의 수당도 받는다.

 '더큰내일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 2월말까지 3기에 걸쳐 만 15~34세 도내외 청년 미취업자 250명을 선발했다.

 더큰내일센터 운영 인력은 센터장을 포함해 총 18명이다. 센터지원 예산은 2019년 34억원, 2020년 58억원, 2021년 69억원이다. 이중 참여자들에게 지급되는 비용은 연간 4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달말까지 선발한 인원은 250명(등록인원 242명)이다. 1기 참여자 100명( 2019년 9월 선발· 등록인원 100명 )▷2기 참여자 70명(2020년 3월 선발 · 등록인원 65명 ▷3기 참여자 80명( 2020년 9월 선발·등록인원 77명)이다.

 1~3기 총등록 인원 242명 가운데 1단계(기본교육)참여자는 61명, 2단계(진로모색) 59명, 3단계(진로실현)는 86명(취업 68명·창업 18명)이다. 취·창업 준비 또는 개인적 사유로 인한 지원종료자는 36명이다.

 이중 1기 참여자 100명중 현재 남아있는 청년은 58명이다. 기업체 인턴십참여 35명, 창업진행 14명, 9명은 2단계 프로젝트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1기 중도 탈락자는 42명이다. 이중 23명은 개별 취업하거나 창업했고 19명은 공무원 시험 및 자격증 취득 준비로 그만두었다.

 1기 중도 탈락자 A씨는 "많은 기대감을 갖고 센터에 들어 갔는데 교육 프로그램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였고 취업 대상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이 었다. 보다 더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 위해 중간에 그만 두었다"며" 2년동안 지급되는 월 150만원 수당에 혹해서 지원하는 사람들은 후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다른곳에 취업하거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기 위해 중간에 나가는 참여자들이 많이 있지만 나 같은 경우는 이곳을 통해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참여자들인 경우 문제 해결 능력 등을 배우고 있어 기업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앞으로 정부의 뉴딜정책에 대응하는 디지털트랙 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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