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천연기념물 '칡부엉이' 구조 자연 품으로

제주서 천연기념물 '칡부엉이' 구조 자연 품으로
한경면 저지리서 쥐 사냥하다 끈끈이에 포획 상태로 발견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끈끈이 제거 후 구조 지점 인근 방사
  • 입력 : 2021. 03.11(목) 09:3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칡부엉이를 방사하고 있다. 사진=제주대 제공

천연기념물 '칡부엉이'가 구조 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달 26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서 구조된 칡부엉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10일 자연으로 복귀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조 당시 칡부엉이는 끈끈이에 붙어있는 쥐를 사냥하다 끈끈이에 포획 당해 탈출하려고 심한 몸부림으로 탈진 상태였다. 칡부엉이는 구조센터로 이송돼 응급처치와 영양공급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2차에 걸친 끈끈이 제거 작업이 이뤄졌고 비행훈련 테스트를 거친 뒤 이날 구조 지점 인근에 방사됐다.

칡부엉이는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의 온대에서 번식한다. 낮에는 쉬고 밤에만 활동하는 겨울새로 3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보호색이 완벽해 주변 물체와 구별이 어려워 은밀한 사냥꾼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로 들쥐를 사냥하지만 개구리와 곤충, 작은 새도 포식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22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