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이중섭 친구들의 화원'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이중섭 친구들의 화원'
동시대 활동했던 화가 작품 선별 소장품전
  • 입력 : 2021. 03.11(목) 09:0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김병기의 '제주도'(캔버스에 유채, 1988).

한국전쟁 시기 서귀포에 머물렀던 피난화가 이중섭. 그와 함께 활동했던 1세대 대표화가들의 작품이 서귀포 도심 이중섭미술관에 놓였다. 지난 5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시작된 소장품전 '이중섭 친구들의 화원(畵園)'을 통해서다.

5월 21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에는 이중섭처럼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고단한 삶 속에서도 꾸준히 창작열을 불태웠던 화가 24인의 작품이 나왔다. 김병기, 김환기, 유영국, 권옥연 등으로 이들 다수는 나라 없는 암흑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화된 서양 화풍을 전수받고, 그것을 국내에 소개했다. 주로 향토주의나 목가주의적인 풍물을 소재로 다룬 이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미술의 발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미술관은 이 전시에서 회화 작품과 더불어 동료 화가나 평론가, 문학인 등이 바라본 '화가 이중섭'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소개한다. 이중섭과 친분이 두터웠던 구상 시인의 '이중섭의 인품과 예술', 이중섭과 초등학교와 대학 동창인 김병기 화가의 '이중섭, 화폭의 부조리', 우리나라 첫 번째 미술평론가로 불리는 이경성의 '이중섭의 예술', 김환기 화가의'이중섭의 염원과 작품-미와 진실과 평화는 어디에 있는가?' 등이다.

이중섭미술관은 소장품 기획전과 더불어 상설전시관에서 신소장품전 '우리, 곧 다시 만나요'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새로 구입한 편지화 '길 떠나는 가족', 원화 작품인 '환희', 편지 자료를 최초로 일반에게 공개하는 등 총 23점으로 꾸몄다. 문의 760-3561.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65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