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2공항 여론조사 후속대책 손 놨나"

"제주도, 제2공항 여론조사 후속대책 손 놨나"
25일 제주도의회 환도위 2차 회의 공항확충지원단 등 업무보고
의원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도정 방향성 없어"
  • 입력 : 2021. 02.25(목) 15:31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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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로 공식 전달한 가운데, 극명하게 갈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제주도의 후속 대책이나 갈등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2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제2차 회의에선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 등의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이날 도의원들은 제2공항 건설사업의 향방과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한 제주도정의 입장을 집중 질의했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 을)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전체 의견과 성산읍 주민들 간 의견이 엇갈리게 나와 결국 갈등 요인이 될 수 있어 보인다"며 "여론조사 결과와 국토부의 결정이 나온 이후 갈등해소를 위한 시나리오라든지, 제주도정의 계획이 없었느냐"고 추궁했다. 이어 "여론조사 이후 갈등을 유발하지 말자는 것이지, 도정업무를 파악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며 "여론조사는 참고용 조사니까 (국토부에)보내고, 이후 나와버리는 무책임한 도정이 어디있느냐"고 비판했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송산·영천·효돈동) 역시 "국토부에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한 이후 앞으로 제주도의 진행 절차와 역할이 어떻게 돼냐"며 "찬·반에 따른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국토부 결정에 대한 여러가지 가정에 대비해 제주도의 입장을 정리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강성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화북동)은 "제주도가 갈등 해소를 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니 도의회라도 갈등해소방법을 찾아보자 해서 갈등특위를 구성해 활동해온 게 아니냐"며 "제2공항 건설이 결론나면 제주도정은 어떻게 할건지에 대한 주문이 많은 것 같은데, 업무보고에 전혀 그런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성산읍)은 "지난 5년 간 도가 제2공항 하겠다하면서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하나도 없었다"며 "(국토부에)갈등을 조속히 끝내달라든지 그런 (제주도의) 의견을 달아야 할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최소한 업무보고엔 지역주민 그간 고통, 피해, 도의 대응책, 그러한 용역 결과는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며 "도가 영혼을 갖고 종식시키기 위해서 어떤 내용이든 듣고 반영을 해야지. 그런 노력들을 좀 해달라"고 주문했다.

강동원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이 사업은 기본적으로 국토부가 진행하는 사업이고, 국토부가 요구한 대로 자료를 제출했다"며 "여론조사는 참고자료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 자료가 (제2공항 건설사업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여론조사 결과로 정책을 결정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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