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 인원 더 늘려야"

"제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 인원 더 늘려야"
이승아·양영식 의원 "85~90% 접종해야 안정적 집단 면역"
홍명환 의원 "감염병 전문병원 인천·대구시에 뺏길 위기"

  • 입력 : 2021. 02.24(수) 14:5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안정적인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선 제주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 인원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또 제주도가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경쟁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2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도의원들은 도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제주도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제주지역 접종 대상은 도내 인구 69만 7578명 중 18세 이상인 57만 5116명이다. 제주도는 집단 면역 형성을 고려해 이중 70%인 40만 2580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말까지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단 임상자료가 없는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 초·중·고생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도의원들은 백신 효과를 감안하면 제주도의 목표치가 낮게 설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은 "백신을 접종하면 (모두 면역이 형성되는 등) 100%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면서 "백신별 예방 효과는 65~90%이기 때문에 (전체 접종 입원의 70%가 면역을 형성하는) 집단 면역 체계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목표치는 접종 인원 70%가 아니라 85%까지 늘려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갑)도 "백신 접종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백신 맞는 것을 거부하는 도민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제주도의 접종 목표 인원은 85~90%수준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16년 발표된 정부 용역 보고서대로라면 전국 네 번째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경쟁은 제주와 인천 등 2파전으로 치러져야 한다. 그러나 본보 보도(2월17일자 1면)로 질병관리청이 올해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후보 지역에 제주와 인천을 포함해 강원과 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 경북과 대구를 아우르는 대구·경북 권역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는 사실이 드러나며 제주 유치가 더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지역으로 인천과 대구가 유력하나는 설이 나돌고 있다""며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가 대구표를 의식해 대구에 (전문병원을) 양보하는 것은 아니냐. 제주도가 손을 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정부에 제주 유치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55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