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금빛 선율로 염원하는 코로나 극복의 그날

제주 금빛 선율로 염원하는 코로나 극복의 그날
도립 서귀포관악단 내달 4일 69회 정기연주회
관악합주 창작곡·알프레드 리드 교향곡 등 연주
  • 입력 : 2021. 02.23(화) 18:3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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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

금빛 선율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가 있다. 3월 4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의 제69회 정기연주회다.

이동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연주회는 서귀포관악단이 진행해온 '챌린지 콘서트'로 마련됐다. '덕분에 챌린지 콘서트', '제자리로 챌린지 콘서트'에 이어 '투게더 챌린지 콘서트'를 주제로 내걸었다.

이날 제주국제관악제를 계기로 만들어진 창작곡 등 관악제와 인연이 있는 곡들이 잇따라 연주된다. 제주국제관악제와 동반하며 제주를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공립 관악단으로 활약하고 있는 예술단의 위상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제 관악합주 창작곡 연주회에서 공개된 강동규의 '독수리 날개 아래서'와 최정연의 '무지개 행진곡' 두 편이 청중들을 찾는다. '독수리 날개 아래서'는 날개를 다친 독수리가 회복 후 제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웅장한 모습을 표현했다. '무지개 행진곡'은 비가 그치면 찾아올 일곱 빛깔 무지개의 기운을 그렸다.

차석 단원인 퍼커셔니스트 김성희와 함께하는 나탄 도트리의 '비브라폰과 관악합주를 위한 협주곡'도 준비됐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네루다의 시 '밤의 노래'와 '빛의 마법'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으로 비브라폰의 현대적인 음악기법으로 시의 풍부한 이미지를 실어 나른다. 나탄 도트리는 2016년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여했던 작곡가다.

제주국제관악제에서 '현대 관악의 거장'으로 조명된 알프레드 리드의 '아르메니아 부활절 주제의 변주곡 예루살렘 찬가'와 '교향곡 4번'도 무대에 올린다. '예루살렘 찬가'는 금관6중주의 팡파레가 인상적이다.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교향곡 4번'은 서귀포관악단의 여덟 번째 교향곡 시리즈로 선곡했다. 1992년 작곡된 작품으로 마지막 3악장에선 현대적인 작곡 기법으로 윈드오케스트라의 모든 기교와 주제를 담아낸다.

제주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테너 박웅의 협연도 예정되어 있다. 박 교수는 오페라 '아를르의 여인' 중 '페데리코의 탄식',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을 선사한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사전 예약으로 150명만 입장할 수 있다. 3월 12일엔 서귀포시청과 도립 서귀포예술단 유튜브 채널로 실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의 739-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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