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생 폭행·협박한 10대 학생 2명 검찰 송치

보육원생 폭행·협박한 10대 학생 2명 검찰 송치
시큼이 등 수차례 폭행·금품 갈취
담배 태울때 망 보라고 강요하기도
제주시, 실태조사 진행해 수사 의뢰
  • 입력 : 2021. 02.22(월) 18:08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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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보육원에서 원생 4명을 수차례 폭행하고 금품을 뺏은 10대 학생 2명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폭행과 협박, 강요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군과 B군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같은 보육원생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때리겠다,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원생은 4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해 8월부터 한달에 3~4번 꼴로 피해자에게 "자신들이 담배를 태울때 주변에 사람이 오는지 망을 봐라"고 강요했다. 또 "담배를 피고 사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때리겠다, 죽이겠다" 등의 협박도 했다.

 이와 함께 자신들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깨 인근을 주먹으로 때리는 일명 '시큼이'를 수차례 하거나, 등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의 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지난해 10월 보육원생들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진행해 폭행 등의 괴롭힘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A군과 B군은 제주시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회부돼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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