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희 "제2공항 갈등해소 위한 범도민협의체 구성해야"

오영희 "제2공항 갈등해소 위한 범도민협의체 구성해야"
제주자치도의회 22일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
  • 입력 : 2021. 02.22(월) 15:52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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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희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22일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는 제2공항 사업 자체를 무효화할 수준운 아니"라며 "도민사회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범도민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제주 경제, 제주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의회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입장을 냈다.

오 의원은 우선 "지난해 제주경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건설 경기 부진 등으로 크게 위축돼 -3%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원희룡 도정이 신성장산업 분야 업종에 조세 지원 대상을 신설·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시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제도개선만으로는 부족하다. 신성장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구축 프로젝트'를 규모있게 마련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내고, 필요한 경우 민간분야 투자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공항 여론조사과 관련해선 "통계 수치를 근거로 '승복'을 요구하는 모습은 도민적 공감대를 얻기가 어렵다"며 "갈등해소를 위해 실시된 여론조사 이후 오히려 더 큰 갈등을 우려하는 여론이 크게 생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에 대해 "도민사회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제2공항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범도민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원 지사가 '국토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만을 발표한 것은 지나치게 소심한 대응이 아니냐"며 "국토부가 전격적으로 제2공항 사업 무효화 결정을 내리면 지사께서는 수용하실 것이냐.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에게 갈등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역할을 요구하지 않는 이유갸 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4차 재난긴급재난지원금 지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제주세무서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한시적으로 2018~2019년까지 평균 매출액 대비 감소분의 일정비율을 기준으로 해 지급액을 산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 의원은 발언 중 의회 운영방식에 대해 "상임위원회의 조례 심사권한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직권 상정과 입맛에 맞지 않는 조례에 대해선 상임위원회 회부조차 하지 않는 파행적 의회 운영"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좌 의장은 오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해당 발언에 대한 구체적이고 타당한 근거나 내용을 마련하라"며 "본회의장 문을 닫고 들어오면 여당 야당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직 도민의 뜻을 대변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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