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청정'지역 자랑 제주 확진자만 561명

전염병 '청정'지역 자랑 제주 확진자만 561명
작년 2월 21일 제주 코로나19 첫 확진 사례 발생 이후 1년
한라사우나 등 집단감염으로 홍역도… 12월 한달 '340명'
  • 입력 : 2021. 02.21(일) 17:10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돌하르방과 마스크 낀 관광객. 한라일보DB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던 제주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 째, 도내 누적 확진자는 561명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는 전국 대비 확진자 비율은 낮지만 한때 집단감염이 퍼지면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최근 소규모 감염 사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 만인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561명이다.

도내 1번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지난해 2월 20일 당시 대구를 방문하고 온 해군 장병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도내 확진자는 타지역 방문 후 확진, 귀국 유학생, 국외 여행객 관련 감염 사례였다. 당시 지역사회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수식이 붙기도 했다.

제주에서 본격 확산세가 시작된 시기는 지난해 7월 중순부터다. 제주시 한림읍, 산방산 탄산온천 등에서 본격화한 'n차감염'은 지난해 9월까지 이어졌다. 10월엔 내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11월 들어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기 시작했다. 진주 이·통장회장단협의회 여파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더니 성안교회, 김녕성당, 대기고등학교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방역체계가 흔들렸다. 특히 한라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88명을 기록했다.

도내 월별 확진자 수는 지난해 1월 0명, 2월 2명, 3월 7명, 4월 4명, 5월 2명, 6월 4명, 7월 7명, 8월 20명, 9월 13명, 10월 0명, 11월 22명, 12월 340명, 올해 1월 101명 등이다.

코로나19 확진 관련 도내 첫 사망자도 나왔다.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입원한 60대 남성으로, 입원 50일 만인 지난 5일 숨졌다.

도는 집단감염 고리를 끊기 위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보다 강화된 특별방역 강화 대책을 적용했다. 당시 적용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최근엔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가족 간 감염 등 소규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방역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18~20일 사흘 동안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지인과 가족 간 소모임과 접촉으로 인한 추가 확진 양상이 늘고 있다"며 "경각심을 놓지 마시고 사적인 모임을 가능한 자제하며 방역수칙 준수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 8만6922명 대비 제주지역 확진자 비율은 0.64%다.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31.45%를 차지하며, 경기도가 25.95%로 두 지역이 국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51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