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면 실시 '자유학년제' 안착 과제 산적

올해 전면 실시 '자유학년제' 안착 과제 산적
제주도교육청, 지난해 자유학기(학년)제 운영 설문조사 결과
학생 운영만족도 전년보다 낮아... 교사-학생·학부모 평가 대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피드백 활성화·소통 강화 필요성 제기
  • 입력 : 2021. 02.17(수) 17:2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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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한 학년 동안 시험(지필평가)을 치르지 않는 '자유학년제'가 올해부터 도내 모든 중학교 1학년에 도입되는 가운데 성공적인 안착 및 내실화를 위한 개선 과제가 산적하다는 지적이다.

 자유학기(년)제는 학생참여형수업과 과정중심평가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과 미래 역량를 키우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학생들의 운영 만족도 평가는 낮았고,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향후 운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 맞춤형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인식 개선을 위한 소통·피드백 강화, 교사 역량 강화 등의 실효적인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자유학년제 운영 기본 계획 마련에 앞서 지난해 12월13일부터 올해 1월6일까지 자유학기(학년) 교육과정 참여 교사 331명과 중1 학생 2371명 및 학부모 1161명 등 총 3863명을 대상으로 '2020학년도 자유학기(년)제 운영 성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자유학기(학년)제에 대한 학생들의 전반적인 운영 만족도는 2019년과 비교해 낮았다.

 학생들의 응답 변화(5점 척도)를 살펴보면 자기주도적 학습력은 2019년 4.15점에서 2020년 3.7점, 학습동기 및 흥미는 4.25점에서 4점, 협업능력과 진로탐색 역량은 각각 4.4점에서 4점, 자아존중감은 4.35점에서 3.9점 등으로 0.25~0.45점이 낮게 나타났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면 뚜렷한 의견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피드백 실시'와 관련 교사들은 89.7%가 '자유학기(년) 수업과 평가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답했지만, '그렇다'고 긍정적인 응답을 한 학생은 56.4%, 학부모는 33.6%에 그쳤다.

 운영 만족도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은 교사 70.1%, 학생 71.3%로 비슷했지만, 학부모는 26.7%에 그쳤고, '다양한 방법 수업 실시'는 교사는 92.7%인 반면 학생은 73.7%, 학부모는 43.4%의 응답률을 보였다.

 자기주도학습력 신장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률은 학생 59.1%, 학부모 43.1%에 그쳤고, '진로탐색(꿈과 재능 발견)'에 대한 긍정 응답률도 각각 58.9%, 26.4%였다.

 관련해 도교육청은 수업 및 자유학기 활동 등에 대한 피드백 체감이 낮고, 교사·학생 대비 학부모 만족도 저하 원인을 자유학기(년)제에 대한 학력 저하 및 교육 격차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고 개별 맞춤형 피드백 활성화 및 자유학년제 이해 교육 및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올해 자유학년 활동은 학교 여건에 따라 연간 221시간 이상, 4개 영역(주제선택 활동, 진로탐색 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 활동)을 고루 편성·운영하게 된다.

일제식 지필평가는 실시되지 않고 학생 참여형 수업과 연계한 과정 중심 평가가 이뤄지며, 평가 결과는 고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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