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주정공장 4·3역사기념관 설계 당선작 선정

옛 주정공장 4·3역사기념관 설계 당선작 선정
타코 건축사사무소 제출작
추모공간·전시실 등 마련
  • 입력 : 2021. 02.17(수) 14:55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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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조감도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건입동 옛 주정공장 터에 지을 역사기념관에 대한 건축 설계 공모에서 '타코 건축사사무소(소장 탁현경)'의 제출작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선작은 대지에 어울리는 단정한 조형으로 4·3을 기념하고, 기존 위령탑과의 관계 등 주변과의 조화와 동선 체계를 합리적으로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건물 디자인 계획이 우수하고 보행자 접근성을 세심히 고려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역사기념관은 연면적 750㎡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되며 공사비로 19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기념관 내부에는 희생자 추모공간과 사무실, 다목적실, 전시 공간 등이 들어선다.

고우석 도시디자인담당관은 "옛 주정공장 터에 들어설 역사기념관이 4·3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건축가 자문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역사기념관이 조성되는 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주정 공장으로 쓰인 시설 일부가 있던 곳이다. 제주 4·3 당시 군·경의 토벌을 피해 피신한 주민들이 이 곳에 집단 수용돼 고문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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