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분담 공평 말 뿐?" 변화 더딘 제주사회

"가사분담 공평 말 뿐?" 변화 더딘 제주사회
통계청, 제주도민의 일과 생활의 균형 조사
제주도민, 가사일 공평 분담에 64.7% 공감
현실은 여성 가사노동시간 남성 3배 길어
  • 입력 : 2021. 02.16(화) 17:5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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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공평하게 가사일을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주도민은 늘었으나, 여전히 실생활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가까이 긴 시간을 집안일에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16일 발표한 '제주도민의 일과 생활의 균형' 자료에 따르면 부부의 가사 분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제주도민 64.7%가 '공평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0년 40.2%보다 24.5%p나 증가한 것으로, 부부간 공평한 가사 분담에 대한 제주도민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은 성별로 엇갈렸는데, 공평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58.3%인 반면, 여자는 71.2%로 나와 12.9%p 차이를 보였다.

 특히 2019년 기준 19세 이상 남성의 가사 노동 시간은 1시간 9분으로, 여성(2시간 53분)보다 1시간 44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간 가사일에 대한 공평 분담'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인식 변화에 따른 가사 공평 분담의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와함께 도민들은 '일과 가정생활' 모두를 중요시하는 '워라밸'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은 일과 가정생활 중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두는지에 대해 46.7%의 제주도민이 '둘다 비슷하다'고 답했다.

 또 제주도민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5억 214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의 2억 8157만 원 보다 85.2% 증가한 것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는 가구당 7869만 원으로, 2012년(4843만 원) 보다 62.5% 늘었다.

 2020년 제주지역 경제활동참가율은 68.%로 2010년 대비 2.5%p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도내 경제활동인구는 38만8000명이며, 경제활동 참가율은 68.8%로 전국(62.5%)보다 6.3%p 높게 나타났다. 2010년 대비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0.5%p 감소한 반면 여성은 5.2%p 증가했다.

 제주 취업자의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지난해 38.3시간으로 2010년 대비 5.1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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