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제주 방문 본격화… 방역당국 '초긴장'

설 연휴 제주 방문 본격화… 방역당국 '초긴장'
10~14일 4일간 제주 입도객 15만명 예상
도 방역당국 코로나 재확산 공포 '노심초사'
  • 입력 : 2021. 02.09(화) 15:5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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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를 이틀 앞둔 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도착층이 입도객으로 서서히 붐비고 있다. 강희만기자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관광객 등의 제주 방문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휴기간 15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운행될 국내선 제주 출·도착 항공편은 총 2327편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236편)보다 91편 가량 늘었다. 현재 항공권 예약률은 70~80%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관광객과 귀성객 등 15만 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를 빠져나가는 출도객까지 합하면 총 30만명이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도내 5성급 호텔과 독채형 펜션은 전체 객실을 기준으로 50~60%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렌터카와 골프장의 예약률은 60~70%로 아직 설 연휴 기간이 남아있어 예약률은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도내 호텔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호텔 예약과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설 연휴기간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이 호텔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방역당국은 설 연휴를 앞둬 초긴장 상태다. 이번 설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최근 제주 패키지 여행객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제주도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자제 권고 및 입도객 대상 방역 강화, 전자출입명부 의무화, 중점·일반 관리시설(28개 업종)에 대한 소관 부서별 집중 방역추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도 방역당국은 설 연휴기간 귀성·여행 자제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부득이하게 제주를 방문할 경우, 입도 전 3일 이내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신 후 제주에 오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며 "이번 설에는 비대면으로 안부를 전하는 것이 사랑하는 부모님의 안전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며 설 연휴 기간 제주 방문 자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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