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갈등해소 특위 "국민의힘 찬성 당론 철회해야"

제2공항갈등해소 특위 "국민의힘 찬성 당론 철회해야"
박원철 위원장·홍명환 부위원장 공동 기자회견
"자당 소속 도지사와 도의회 간 합의 파기한 것"
  • 입력 : 2021. 02.05(금) 10:5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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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박원철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홍명환(더불어민주당)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공항 건설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소속 의원들은 오는 15일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찬성을 선택해달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과 홍 부위원장은 5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여론조사를 남겨둔 시점에 제2공항 건설 찬성을 당론으로 낸 국민의힘 제주도당과 소속 도의원의 작태에 대해 같은 지방의원으로 그 수준이 부끄러워 할말을 잃을 지경"이라며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했다는 것은 제2공항을 반대하는 도민들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은 제주도와 도의회의 합의를 파기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2공항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회 의장이 갈등 유발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후 진행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갈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한다는 (당시의) 합의를, 자당 소속의 도지사의 발표를 벌써 파기하려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도민 갈등 해소를 위해 모범을 보여도 모자랄 현 상황에서 (중립을 지켜야할 도의원이) 특정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심판이 선수로 뛰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과 홍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도민을 양분화하고 갈등을 조장한 행위를 즉각 멈춰 도민에게 사죄하는 한편 당론을 철회하라"며 "또 자당 소속 도지사의 합의를 위배해 도민 갈등을 유발한 장성철 도당위원장은 정계를 떠나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지난 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공항 건설 찬성을 당론을 선택하자 이튿날 소속 도의원 5명이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해 제2공항 여론조사에서 찬성을 선택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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