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생활불편해도 관광 활성화 시켜야"

제주도민 "생활불편해도 관광 활성화 시켜야"
제주관광공사 제주도민 관광인식 변화 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관광객에 대한 부정인식 높아져
  • 입력 : 2021. 02.04(목) 16:1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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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은 코로나19 여파로 입도 관광객이 줄어 생활 환경 불편은 다소 개선됐지만, 감염 불안 등의 이유로 관광객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4일 코로나19 이후 제주도민의 관광인식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2020 제주도 도민의 관광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년 이상 거주한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관광이 제주도에 미친 영향에 대해 2018년과 2020년의 도민 인식 변화 등이 중점 비교 분석됐다.

 관광 인식은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균 점수가 낮아질수록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도민들은 교통체증, 주차문제 등 생활환경의 부정요소에 대한 물음에 2.54점을 주면서 2018년 2.25점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불편함, 치안불안, 사생활 침해 등 관광객과 관련한 부정요소는 2018년 3.46점에서 2020년 2.63점으로 긍정 비율이 낮아졌다.

 이에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도내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생활환경에 대한 인식은 좋아졌으나, 관광객에 의한 불편·불안함은 더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추가 관광개발(관광객 방문 환영, 관광시설 추가 개발)에 대한 인식은 2018년(2.87)보다 2020년(3.31)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관광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더라도 관광을 활성화시켜야 된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응답자별 인식 차이를 비교하면, 코로나19가 관광에 미친 영향(지역안전, 생활환경 등)에 대해 일반도민(2.67)이 관광관계자(2.94)보다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민은 관광객에 의한 감염확산 우려와 동시에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경체 위축 등을 경험하면서 관광의 영향력에 대해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관광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느끼고 있음에도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온 만큼 관광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관광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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