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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 가지에 눌린 국가 사적 제주 지석묘
용담2동 지석묘 향나무에 덮인데다 가지로 훼손 우려
전문가 "수목 제거 등 통한 보존조치 시급히 마련해야"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입력 : 2021. 0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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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용담2동 지석묘가 옆에서 자라는 가이즈카 향나무로 인해 훼손 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윤형 기자

가이즈카 향나무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지석묘를 훼손할 우려를 낳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제주시 용담2동 2623-1번지 일대에 자리한 용담지석묘는 학술적 가치와 중요성으로 인해 지난 2012년 제주용담동 유적과 함께 사적 제52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용담지석묘는 덮개돌 아래에 잘 다듬은 판석 11개를 주위를 돌아가면서 병풍처럼 받치고 있는 지상위석식으로 가장 전형적인 제주도식 고인돌로 평가된다.

청동기 시대 최말기에서 철기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기원을 전후한 시기 용담동을 중심으로 한 제주도 정치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렇지만 이 지석묘는 바로 옆에 자라는 가이즈카 향나무와 불과 몇 ㎝ 밖에 떨어지지 않아 상부 덮개돌은 거의 맞닿아 있는 등 자칫 훼손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앞에서도 지석묘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가리면서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다.

향나무 가지가 길게 뻗는 바람에 흔들릴 경우 덮개돌에 부딛치면서 충격 등으로 인한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이 향나무는 계속해서 자라고 있어서 하루빨리 수목 제거 등 지석묘 보존관리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 수목전문가는 "지금 상태로 보아서는 지석묘가 너무 위험한 상태"라며 "현장 실태 파악을 통한 향나무 제거방안 등 보존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향나무가 제주 자생종도 아닌 데다 지석묘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는 데도 그냥 놔둘 만큼 보호가치가 큰 수종이 아니"라며 "주변 향나무에 대한 제거 등을 통해 지석묘로서의 가치를 살리고,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용담동 지석묘 옆에 심어진 향나무가 너무 자라면서 지석묘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서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수목 제거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실태 파악 후 전문가와 함께 보존정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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