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반 운영' 원격수업 학력격차 해소 도움될까

'특별반 운영' 원격수업 학력격차 해소 도움될까
제주도교육청, 방과후 담임 책임지도하는
대면 '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 운영키로
주당 2시간... 학급단위 10명 이내 편성
중학교 '교과 방과후학교' 부활 관심
  • 입력 : 2021. 02.03(수) 15:1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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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원격수업. 한라일보DB

초등학교 원격수업. 한라일보DB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력격차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해소 대안을 마련, 새 학기부터 추진키로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교육청은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이 끝난 후 담임 책임지도로 '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은 담임 교사(교과)가 정규수업이 끝난 후에 기본학력, 독서역량, 관계형성 및 정서 등을 지원해 학습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본학력 학업성취와 교과학습 진단평가 결과 및 독서역량·정서 등에 따른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비롯해 담임 추천 학생과 희망 학생 등이 대상이다.

 프로그램은 학급 단위 소규모(10명 이내)로 편성하되 학교 여건을 고려해 학급을 통합해 운영할 수도 있다.

 코로나19에서도 대면지도를 원칙으로 진행되며, 주당 2시간 이상 운영된다. 소요 예산은 전액 도교육청이 지원한다.

 프로그램 내용은 학생 진단 및 실태 파악 결과를 반영해 학생 맞춤형으로 구성되는데 국어, 수학, 영어, 독서교육, 정서지원·상담 등의 교과 중에서 학생에게 지원이 필요한 교과를 학교 자율 선택해 운영하게 된다.

 중·고등학생들의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교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고입선발고사(연합고사) 폐지로 거의 사라진 '교과 방과후 수업'이 확대 운영될지도 관심사다.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중·고등학교의 경우 과거 일률적인 학력향상 프로그램인 '보충수업'의 개념이 아닌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중하위권 학생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고등학교 '교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교별 학생·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지원 대상은 학력격차 해소를 희망하는 학생들과 담임 및 교과담당 교사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다.

 한편 도교육청 제주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해 1월8일까지 도내 교원·학생(초4~고3)·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격수업 운영 현황 및 지원방안 설문조사'결과 교원 905명(응답자 1434명의 63.1%)이 '원격수업으로 학생간 학습수준 격차가 커졌다(매우 커졌다 10.6%(152명), 커졌다 52.5%(753명))'고 답했다.

 학생 5852명(응답자 8132명의 72%)은 '원격수업이 계속되면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심해질 것이다(약간 그렇다 40.4%, 매우 그렇다 31.6%)'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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