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이상 모임' 금지 연장 제주 경제 어쩌나

'5인이상 모임' 금지 연장 제주 경제 어쩌나
道,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설연휴까지 연장
관광업계 이러지도 저러지도... 소상공인 "한숨만"
  • 입력 : 2021. 01.31(일) 17:4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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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중인 음식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기간이 또다시 2주 연장되면서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도내 관광업계 대부분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입도 관광객 수가 급격히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놓고 관광객 유치에 나설 수도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18일부터 6주 연속 이어지는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등의 영향으로 도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진성세를 보이는 제주지역의 현실을 반영한 제주형 방역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31일 도내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 특급호텔, 리조트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객실을 3분의 2 수준만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기간 도내 특급호텔 예약률은 40~5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에도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도내 렌터카 예약률도 현재 1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설 연휴 기간에는 30~40%대로 치솟았다. 도내 리조트 등 숙박 시설의 예약률도 소폭 상승하는 등 관광업계는 설 연휴 기간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의 조정안을 검토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기간을 설연휴 기간이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2주 연장키로 결정하면서 도내 숙박시설 등의 예약률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예약을 완료한 고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계획된 제주 여행을 돌연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 특급호텔 관계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을 발표한 직후 예약 취소 관련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면서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세가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준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광업계와 더불어 도내 소상공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되면서 도내 소상공인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도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 매장 등은 매출이 70~80%나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적자에 가게문을 닫는 곳도 여러곳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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