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제주축협 도살해체수수료 놓고 갈등

대한한돈협-제주축협 도살해체수수료 놓고 갈등
한돈협 "불과 일년 반만에 또 수수료 또 인상"
제주축협 "경영적자 해소하기 위해 인상"
  • 입력 : 2021. 01.28(목) 18:0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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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한돈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와 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이 규격돈 도살해체수수료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는 28일 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의 규격돈 도살해체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며 도살해체수수료 재협의를 촉구했다.

 이날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제주축협은 시설 현대화 등의 이유로 내달 1일부터 공판장의 도살해체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주축협은 2018년 6월 1만6540원이던 규격돈 도살해체수수료를 같은해 12월 1만7540원(6%)으로 인상했고, 2019년 7월에는 1만9540원(11%)으로 인상한 바 있다. 그런데 불과 1년 반 만에 또 2만40원(2.5%)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제주축협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은 지난 2018년 제주양돈농협의 축산물 유통센터가 본격 가동되면서 시작됐다"면서 "현재 제주양돈농협의 도살해체수수료는 1만8540원으로, 제주축협보다 1000원 저렵하지만 더 높은 지육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도살해체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제주축산농협은 노후 시설 교체와 작업장 리모델링을 통한 지육품질 향상을 인상 사유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주축협공판장은 지역 공판장 기능이라는 명분하에 제주도로부터 매년 시설 현대화 명목으로 수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어 수수료 인상을 통한 시설 현대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수료 인상은 결국 제주돼지고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도살해체수수료 재협의를 촉구했다.

 이와관련 제주축협 측은 수수료 인상과 관련 시설 현대화 명목이 아닌 경영적자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주축협 관계자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이유로 도살해체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주도로부터 지원 받는 보조금 또한 시설 현대화 사업에 투입되는 것이 아닌 비료공장 등에 지원 되는 것으로 시설현대화 사업 명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돈농협에서 도축장을 개점하면서 기존 제주축협 물량의 47%가 양돈농협에서 도축이 이뤄지면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주축협 도축비는 타지역 농협 도축장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이 많이 발생하면서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살해체수수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나, 인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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