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기업도 가계도 대출로 버틴다

코로나 장기화에 기업도 가계도 대출로 버틴다
제주 작년 11월 여신 증가세 속 가계신용대출 1497억 증가
급전 수요에서부터 주식 활황 속 마이너스통장 개설도 가세
  • 입력 : 2021. 01.25(월) 17:5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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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지역의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가계와 기업의 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가계의 생계자금이나 소상공인들의 경영을 위한 급전 수요에서부터 주식시장 활황세에 일부에서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신용대출 수요도 가세하며 대출 규모를 키우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5일 발표한 '2020년 11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1월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33조6708억원으로 전월보다 2834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2% 늘어났다. 도내 여신은 9월(1824억원), 10월(2199억원)에 이어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예금은행 여신은 시설자금(제품 생산에 필요한 공장건물의 신·증축과 기구와 설비 구입·설치에 소요되는 자금)이 10월 중 전월 대비 92억원 감소에서 11월에는 146억원 증가세로 전환되며 규모가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도 새마을금고가 10월 310억원에서 11월 530억원, 상호저축은행은 10월 2억원에서 11월 222억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가계대출은 10월중 979억원 증가에서 11월에는 1625억 증가로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127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적금담보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은 11월중 1497억원 늘어났다. 9월 870억, 10월 876억원 늘어났던 데 견주면 11월중 증가세가 가팔랐다.

 11월 중 도내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30조6421억원으로 전월 대비 4532억원 증가했다. 이는 10월 증가액 1613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10월 1196억원에서 11월 3382억원으로 확대됐다. 농·수협과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 수신도 10월 417억원 증가에서 11월에는 1150억원 늘어났다.

 도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면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로 몰리는 부분이 있는데, 급한 생활자금 마련이나 전에 없이 활황세를 보이는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 수요로 신용대출을 일단 받아서 마이너스통장에 집어넣어두려는 이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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