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준의 현장시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박동준의 현장시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 입력 : 2021. 01.15(금)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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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경제지표들이 바닥을 치고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나날이 높아지며 '브이노믹스(V-nomics) 시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브이노믹스란 바이러스(Virus)의 '브이'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믹스(economics)를 합성시킨 단어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뜻의 키워드다. 전례 없는 바이러스의 위협 속에 정부는 한국판 뉴딜정책과 버팀목 자금 등 재난지원금 지원을 통해 경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다수의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이 폐업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 또한 마찬가지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최근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제주는 관광·서비스 업종 소비가 매우 크게 감소하였다. 관광 수입이 지역 총생산의 7할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에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 기업들이 취해야 할 자세는 변화에 대응하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내실을 다져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방법은 바로 근로자들의 교육 및 훈련이다. 코로나 시대의 기업은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지만, 내실 없는 변화는 결코 답이 될 수 없다.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결단과 더불어 직원들의 직무역량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 관광 산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국제표준 위생보건 프로토콜 도입, 코로나 상황별 환불정책 수립과 시행, 감염병 관련 보험시스템 정비 등 관광 산업 환경은 급변하였고,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근로자들의 직무역량 향상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HRDK) 제주지사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 사업'을 통해 사업주가 소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무능력의 향상을 위해 훈련을 실시하는 경우 소요되는 훈련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 우선지원기업의 경우 8시간이상, 대기업의 경우 16시간 이상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면 훈련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모든 행정절차는 HRD-net 및 행정지원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여 근로자의 고숙련 직무능력과 스마트제조,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 수행 역량을 개발하는 고숙련·신기술 훈련과정도 지원하고 있다. 비대면 환경 변화에 맞춰 제주지사에서는 올해부터 훈련 참여 희망기업에게 방문컨설팅 뿐만 아니라 화상 컨설팅 또한 지원할 예정이다.

위기(危機)는 위험(危險)과 기회(機會) 두 단어가 합쳐진 말이다. 위험이 닥쳤을 때 미래를 대비하여 준비하는 사람들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 시대의 종식이 언제가 될지 정확한 예측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백신 배포 이후에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한동안 계속 될 전망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좌절하지 않고 현명한 선택으로 기회를 노려야 한다.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은 기업에게 시간이라는 당장의 지출을 가져오지만, 기업이 거목(巨木)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올 한해 기업들이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과 함께 근로자들의 직업훈련을 통한 코로나를 이겨내는 승리(Victory)의 브이노믹스를 만들어내길 기대해 본다. <박동준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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