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치매 사망률 전국서 가장 낮다

제주 치매 사망률 전국서 가장 낮다
2014~2018년 치매 종류별 사망률 등 분석 결과
  • 입력 : 2021. 01.13(수)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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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만명당 60.6명으로 광주보다 2.75배 낮아
국내 치매 환자 10명 중 8명 의료기관서 삶 마감


제주지역의 치매에 의한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광주에 비해 세곱절 가량 차이가 있었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보건행정학과 임달오 교수팀이 통계청의 2014∼2018년 사망통계 원시자료를 토대로 60세 이상 치매 사망자 4만 5969명의 치매 종류별 사망률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된 이 연구결과(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의 치매 사망에 관한 연구: 2014-2018)에 의하면 5년간 전체 치매 사망자 4만 5969명을 치매 종류별로 분류한 결과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인한 사망이 2만 5616명으로 전체의 56%였다. 다음은 상세 불명 치매 37%(1만 6988명), 혈관성 치매 8%(3665명) 순이었다. 특히 치료가 가장 힘든 것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비율이 미국(2017년 기준 46.4%)보다 높았다.

60세 이상의 치매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94.1명이었다. 성별론 여성의 치매 사망률이 118.4명으로 남성(63.6명)의 1.9배였다.

치매 사망률은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의 치매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이 60.6명으로 가장 낮았고, 강원(61.8명)·서울(70.8명)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치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인구 10만명 당 166.8명이었다. 이어 울산(131.5명)·부산(123.5명) 순이었다. 광주 시민의 치매 사망률은 제주도민의 2.75배 였다. 대체로 남쪽 해안 지역의 치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치매 사망자는 사망 장소별 분포에서 미국 치매 사망자와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국내에선 60세 이상 치매 사망자의 80.4%가 의료기관에서 숨졌다. 12.5%는 요양원과 기타 장소, 7.1%는 가정에서 생을 마감했다. 반면 미국의 치매 사망자는 60.4%가 사망 장소로 요양원과 장기 요양시설을 택했다. 8.7%는 의료기관, 22.9%는 가정에서 숨을 거뒀다.

이와 함께 5년간 국내 하루 평균 치매 사망자 수는 25.2명이었다. 월별로는 1월(일평균 29.4명)·12월(29.1명)·11월(28.5명)이 많고, 6∼8월은 21명으로 적었다.

계절별로는 겨울(일평균 28.8명)이 여름(21.6명)보다 하루 7명 이상 많았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사망률이 18% 높은데, 대부분은 독감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에 관련한 사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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