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도 배송도 못하는데 하차 작업" 택배기사 반발

"폭설에도 배송도 못하는데 하차 작업" 택배기사 반발
택배 노동자들 '작업중지권' 발동 촉구
  • 입력 : 2021. 01.08(금) 10:4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에 사흘째 내린 폭설로 배송을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 택배회사들이 하차 작업을 요구하고 있다며 도내 택배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이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는 8일 "폭설에 택배노동자들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작업중지권 발동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는 8일 새벽 '지난밤에 화물선이 (제주에) 들어왔기 때문에 하차작업과 분류작업을 해야하니 물류 터미널로 모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지난 7일 폭설로 (택배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배송 차량에 아직도 택배 물품이 가득차 있어 택배기사들은 배송에 나서야 할지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문자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메시지는 당장이라도 택배배송에 나서라는 독촉문자나 다름 없다"며 택배 노동자들을 산업재해에 내모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

이들은 "산업안전보건보건법에는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엔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권리가 명시돼있다"며 "롯데택배 제주지점과 CJ대한통운 제주지사 등은노동자 안전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고, 고용노동부와 제주도도 신속한 관리감독과 행정조치를 이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69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