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지의 편집국25시] 슬기로운 연말 정리

[오은지의 편집국25시] 슬기로운 연말 정리
  • 입력 : 2020. 12.03(목)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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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원희룡 도지사의 대권 도전 행보와 ‘송악선언’, 제2공항 건설사업 등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비롯된 갈등,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제주 미래를 위한 제주형 뉴딜 전략과 행정체제 및 행정구역 개편 등등. 올 한해 제주지역사회를 흔든 이슈와 현안들이다.

특히 원 지사의 잦은 출장과 대권 도전 행보에 따른 도정 공백·소홀 우려는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에서 지적된 ‘단골 메뉴’였다.

풍찬노숙하시라는 뼈있는 조언(?)부터 '지사·대선 양다리' 지적에, 행정이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차라리 AI 인공지능 지사를 뽑는 게 낫겠다,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언급한 원 지사를 향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 원 지사님은 다르다’는 에두른 비판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접어들면서 미흡한 동선 공개가 도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사이 원 지사의 대권 도전 행보와 맞물려 원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수년째 지속된 제2공항 건설 갈등의 해결과 제주4·3희생자 배보상을 골자로 한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는 또다시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

여기에 제주도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분야와 문화 및 관광분야 등이 감액 편성되면서 코로나19 장기화 속 지역경제에 더욱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도의회 예결특위의 우려마저 제기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 도민 불안감 해소 및 지역경제 활력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대책 제시가 필요하다.

해묵은 현안들의 명확한 정리 없이, 코로나19 재유행 불안감 속 새해를 맞게 될까 걱정스럽다. <오은지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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