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청비 신화 따라 거리에 피어난 메밀꽃

제주 자청비 신화 따라 거리에 피어난 메밀꽃
바람씨어터 모노드라마·낭독극 등 공연
서점·카페 등 문화공간 찾아가는 무대
  • 입력 : 2020. 11.25(수) 18:3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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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주의 모노드라마 '자청비' 공연 모습.

제주무속신화 '세경본풀이'의 자청비 이야기가 제주 곳곳에서 하이얀 메밀꽃 같은 공연으로 피어나고 있다. 바람씨어터의 '그사이 메밀꽃' 프로젝트다.

이번 공연에선 모노드라마, 낭독극, 음악회 등 각기 다른 빛깔로 자청비 신화를 풀어낸다. 신화로 구전된 자청비는 두려움없이 여자와 남자를 오가고,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여신' 이상의 존재다. 메밀은 자청비가 연인 문 도령과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면서 받은 씨앗 중 하나로 생명력 넘친 곡식으로 그려진다.

모노드라마는 이달 27일 오후 7시 와흘메밀마을 체험힐링센터, 28일 오후 7시30분 그리고서점, 11월 29일 오후 7시 공장카페 감저에서 공연된다. 한은주 배우는 극작, 연출까지 1인 3역으로 2017년부터 모노드라마 '자청비'를 공연해왔다. 그는 75분 동안 극을 이끌며 '지혜롭고 용기 있게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일구어낸 여자, 생명·평화의 가치를 제시한 땅의 여신' 자청비를 우리 앞에 불러낸다. 강송이씨가 가야금 연주를 맡는다.

소리로 '보는' 연극 '자청비'는 12월 10일 오후 2시 창작공간 퐁낭아래귤림, 오후 7시 무명서점을 찾는다. 모노드라마 '자청비'를 김현아, 원채리, 정유미, 최정현, 한은주 등 여러 배우들이 참여하는 낭독 버전으로 빚는다.

앞서 지난 8일엔 필코 스튜디오(한경면 저지리), 카페동경앤책방(애월읍 하귀리)에서 한은주 배우와 여성중창단 플로레스가 함께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자청비와 메밀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가 발표됐다. 문의 010-3716-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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