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렇게 투자기업 못살게 굴어도 되나

[사설] 이렇게 투자기업 못살게 굴어도 되나
  • 입력 : 2020. 11.25(수)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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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정의 독단과 독선이 우려스럽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도깨비 방망이를 꺼내더니 거침이 없습니다. 마치 마법의 방망이처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한번 휘두르면 다 나가떨어지는 형국이니 말입니다. 원 도정의 도깨비 방망이가 어디까지 미칠지 염려됩니다.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원 도정의 도깨비 방망이에 여지없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청정제주 송악선언 실천조치 3호’를 발표했습니다. 원 지사는 “오라관광단지는 사업자가 재수립하는 사업계획이 기존 사업계획과 실질적으로 다르지 않으면 앞으로 승인받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원 지사는 “현재 사업계획으로는 자본조달과 사업 수행능력 등 설득력이 부족하고 청정제주와도 조화되기 어렵다. 사업 승인에 필요한 기준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사업자는 그동안 해외투자나 레저사업 경력이 전무하다”며 사업 추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물론 원 지사가 제주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사업인만큼 여러가지 걱정할 수 있습니다. 자금조달이라든가 청정제주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얼마든지 꼬집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원 지사가 투자기업의 수익성까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기업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윤을 남기는 영리가 목적입니다. 이익이 안되는 사업에 투자할 기업은 아무도 없습니다.

원 지사가 이제와서 사업의 수익성 등에 대해 운운한 것은 ‘또다른 의도’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온갖 구실을 내세워서 발목을 잡겠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마냥 시간만 끌게 아니라 오라관광단지 개발은 안된다고 분명히 쐐기를 박으십시오. 행정이 투자기업을 환영하지는 못할망정 왜 이렇게 못살게 구는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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