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양배추 수입 3배 급증 제주산 하락?

중국산 양배추 수입 3배 급증 제주산 하락?
  • 입력 : 2020. 11.18(수) 14:07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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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중국산 양배추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어 다음달부터 본격 출하되는 제주산 양배추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현재까지 중국산 양배추 수입량은 3만2000t으로 지난해 전체 양배추 수입량(1만2114t)의 2.6배에 이르고 있다. 평년 연간 수입량과 비교하면 5배에 육박한 물량이다.

 이처럼 양배추 수입량이 급증한 이유는 올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육지부 양배추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농협 제주본부는 분석하고 있다. 국산 양배추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시세가 오르자 싼 중국산 수입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출하되는 제주산 양배추의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양배추 연간 생산량은 15만t으로 이중 제주지역 생산량은 10만t이다.

 지난 17일 국내산 양배추 도매가격은 8㎏상품 한 망당 1만376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750원보다 4010원(30%)올랐다.

 제주산이 본격 출하되는 다음달 양배추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대비 각 각 13.5%, 0.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격은 전년 및 평년대비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수입단가가 400원( 1㎏당)을 밑도는 중국산 양배추가 늘어날 경우 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산 양배추는 식품가공업체와 식자재업체에 곧바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물량은 도매 시장으로 유통되고 있다.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11월은 충청지역 가을 양배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출하량이 평년 대비 감소했지만 12월은 호남지역 재배면적증가와 작황 호조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은 현재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하락세에다 중국산 양배추 수입이 확대될 경우 국산 양배추의 생산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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