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제주 수자원 정책 방향과 목표] (하)정책 추진전략 및 효과

[청정제주 수자원 정책 방향과 목표] (하)정책 추진전략 및 효과
"불합리한 물공급 시스템 전면 교체"
  • 입력 : 2020. 11.16(월)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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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화 물 관리체계 일원화
반복되는 물 부족 현상 해결
수질 등급별 관리 시행으로
제주지역 실정 맞는 관리 가능

제주도의 상수도 보급률은 100%에도 지역적으로 제한급수 등의 물 공급 부족이라는 '모순'을 갖고 있다. 1일 평균 농업용 지하수 87만8000㎥가 개발돼 공급되고 있지만 공급 불균형에 따른 매년 가뭄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형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에 나서며 결과 주목된다.

▶제주형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도는 물 공급 부족의 원인에 대해 상수도, 농업용수 개발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관로망 등 시스템 문제임을 감안, '제주형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내 물 공급 시스템은 상수도 누수량 63%, 농업용수 누수량 68% 수준으로 취수한 물의 32~47%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물 공급체계 이원화로 지하수 수원을 이중으로 개발해 경제적 낭비와 지하수 난개발을 초래하고 있어 문제다.

공공 농업용수의 실제 이용량은 허가량의 30% 수준으로 남은 물을 인근의 부족한 상수도나 농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량·수질·상수도·농업용수를 통합하는 진정한 통합 물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지하수 이용량은 생활여건 변화,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어 ▷대체수자원 활용으로 물 순환 건전성 확보 ▷유역별 수질관리 기준 설정 등 수질 등급별 관리 ▷3개월 이상 극단적인 가뭄 등에 대비한 염지하수 담수화 시설 구축 ▷미래 지하수자원 관리를 위한 지하수 기초조사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자원 정책전략·기대 효과=도는 제주형 통합 물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단계별 시행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우선 1단계로 지하수 이용 가능량과 물 수요량을 평가하고, 2단계로 상수도와 농업용수 통합 관리 계획과 법 제도 개선, 물 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그리고 3단계로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도민 공감대 형성,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한 의견 수렴을 토대로 연차별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기본 상수도 이외의 용천수를 비롯해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의 빗물 이용시설 설치,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등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부·서부 지역에 각각 1일 2만5000㎥ 규모의 염지하수 담수화 시설 구축을 위한 사업 타당성 점검 및 시행계획 수립 등의 단계별 시행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제주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미래 지하수자원을 위한 기초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현재의 다원화 된 물 관리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그 동안 매번 반복됐던 물 부족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지하수에 의존했던 농업용수를 빗물이나 용천수, 하수 재처리수 등으로 다양하게 대체해 지하수의 안정적 이용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도는 지하수 수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질 등급별 관리 시행으로 지하수법 한계를 탈피하고 제주지역 실정에 맞은 수질관리 시행에 나선다. 가뭄 등에 대비한 물 공급시설 설치·운영으로 전천후 물 공급 기반 마련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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