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총 들고 투표”… 미 대선 앞두고 긴장감

[월드뉴스] “총 들고 투표”… 미 대선 앞두고 긴장감
내전 수준 소요사태 우려
  • 입력 : 2020. 11.03(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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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후 시위하는 극우단체 '부갈루 보이스'.

올해 미국 대선 이후 소요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총을 소지한 채 투표하겠다는 이들까지 등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총기옹호단체 '오픈 캐리 펜실베이니아'를 이끄는 저스틴 딜런 인터뷰를 보도했다.

선거일인 3일 투표소에 권총을 가지고 갈 계획이라는 딜런은 신문에 "투표권과 남에게 보이게 무기를 들고 다닐 권리를 과시하고자 한다"면서 "(무기의 소지와 휴대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2조를 위해 투표한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투표소 내 기표소에까지 무기를 가져가는 것이 허용된다.

딜런은 '오픈 캐리 펜실베이니아' 회원 2000~3000명이 소요사태 대응에 준비된 상태라면서 투표 방해 행위가 없는지 감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회원들은 투표소가 약탈당하는 상황 등을 가정한 훈련도 받았다.

미국에선 대선 후 결과를 두고 '내전' 수준의 소요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우편투표가 크게 늘어 결과가 예년보다 늦게 나올 전망인 점도 우려를 키운다.

무장단체 활동을 감시하는 '밀리샤워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리건 등을 무장단체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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