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논란 속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 '적격'

자질 논란 속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 '적격'
제주도의회 문광위 28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수익구조 개선방안 제시 미흡.. 정상화 의지 확고"
  • 입력 : 2020. 10.28(수) 17:5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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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가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적격' 의견을 냈다. '전문성 부족'이 지적됐지만 경영안정화를 최우선 실현하겠다는 고 예정자의 확고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 문광위는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고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문광위는 인사청문 종합 검토 결과 우선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로서 대기업 광고회사의 25년 근무경력은 충분히 인정하고, 제주관광공사가 당면한 현안문제와 관광산업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나 경영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수익구조 개선 방안 제시에 있어서는 미흡하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광위는 "전문경영인 출신은 아니지만 내외부 협업과 조직 및 경영혁신을 통해 충분히 경영을 해 나갈 수 있으며,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영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현재 유일한 수익사업인 지정면세점에 대해 상품포트폴리오 다양화,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재의 입지적 한계를 타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며 제주관광공사의 경영 위기 극복을 통해 제주 관광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아 적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광위는 인사청문회에서 고 예정자의 노스웨스턴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육과정수료에 대한 내용은 학력이 아닌데도 학력 란에 기재된 부분과 제일기획 전략보고서를 논문으로 표현된 부분, 부동산 시세차익 부분과 농지 1000㎡ 이상의 경우 자경할 목적으로 매매, 유지되어야 하는데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문광위는 보고서에서 "지정면세점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아직 이르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의 협의를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기관의 이익이 아니라 도민 관광산업에 시너지를 파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제주관광공사는 설립 목적에 맞게 제주관광산업 발전과 제주지역경제 발전, 도민의 복리증진을 우선해야 하며, 다양한 상품 개발과 제도개선 등을 통해 질적관광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예정자는 제주시 출신으로 제일기획 익스피리언스비즈니스 그룹장, 옴니채널비즈니스 BE비즈니스본부장(임원) 및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통합마케팅 전문가다.

 원희룡 지사는 도의회에서 채택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이날 문광위는 인사청문과정에서 제기된 제주관광공사 재무제표 문제와 관련 감사위원회 감사를 청구하는 동의안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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