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지난해 신용카드로 4조2000억 긁었다

제주 관광객 지난해 신용카드로 4조2000억 긁었다
전년도보다 13.7% 증가..13개 지역 500억원 이상 사용
제주시 서-동부지역 성장세..외국인 카드 소비도 37.4%↑
  • 입력 : 2020. 10.22(목) 14:21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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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읍·면지역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22일 발표한 '2019년 제주방문 관광객 카드소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 방문 관광객의 카드소비 금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약 4조 2190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내국인 카드소비 금액은 전년 대비 3.4% 상승한 2조 9440억 원으로 추계됐고 2019년 외국인 카드소비 금액은 전년 대비 37.4% 상승한 1조 2750억 원으로 분석됐다.

 관광객의 이용지역별 카드소비 금액 분석 결과 카드소비 금액 500억 원 이상으로 나타난 지역이 2012년 기준 4개동에서 2019년 기준 13개 지역으로 증가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전 지역, 전 업종에서 균등하게 성장하는 경향을 보이는 한편, 동지역 보다 읍ㆍ면지역의 연평균성장률(2012~2019)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권역별로 제주시 서부지역(20.2%), 제주시 동부지역(19.9%), 서귀포시 서부지역(19.1%) 순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주는 한편 제주시 동지역과 서귀포시 동지역은 각각 9.2%, 10.2%에 그쳤다.

 읍면별로는 구좌읍(27.5%), 애월읍(22.3%), 대정읍(21.1%)순으로 동 기간동안 급격히 성장했으며,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업(13.1%), 예술·스포츠·여가업(7.3%), 음식점업(7.5%) 등 전 업종에서 균형있게 성장했다.

 내국인 연령대별 관광객 카드소비 금액은 2019년 기준 30~40대의 소비규모가 타 연령대 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증가율은 20대(19.2%)와 50대(18.4%)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소비 규모는 전년 대비 37.4% 증가했고 이전까지는 제주시 동지역에 집중됐으나 제주시 동부지역(37.2%)과 서귀포시 서부지역(24.8%)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연동, 색달동, 표선면, 노형동 순이나, 연평균 증가율(매출 10억 이상 지역 중)은 연동(40.4%), 중문동(26.7%), 성산읍(21.7%), 안덕면(21.4%)으로 나타나 읍면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해외시장별 소비금액은 중국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나 증가율은 유럽권(41.9%), 동남아시아권(32.0%), 북미권(31.6%)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아시아구미주권은 음식점업, 운수업, 여가·스포츠·레저업, 기타서비스업 등 전 업종에서 고르게 소비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매년 신용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연간 제주방문관광객들의 소비추이를 분석해 왔다"면서 "향후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제주관광 제주관광 수요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에 기초해 콘텐츠 발굴 및 마케팅전략의 선택과 집중, 효율적 정책수립 및 집행이 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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