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14개월 만에 돌아온 홍콩 민주운동가

[월드뉴스] 14개월 만에 돌아온 홍콩 민주운동가
"중국에 구금·심문 당했다"
  • 입력 : 2020. 10.20(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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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사라졌던 64세의 여성이 14개월 만에 나타나 지난 1년간 중국에 구금됐었다고 밝혔다.

19일 홍콩 매체에 따르면 홍콩 민주화 운동가 알렉산드라 웡은 지난 17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중국 광둥성 선전시 접경지대 검문소에서 체포된 후 1년 이상 선전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갇혀지냈다고 말했다.

웡은 "검문소에서 경찰이 나를 큰 방으로 데려가 수색한 후 푸톈구 경찰서로 이송해 심문하고, 시위활동에 참여한 것을 후회한다는 내용의 조서에 서명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톈 구금시설에 15일간 갇혀 있었고 이후 다른 곳으로 옮겨져 30일간 형사 구금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자신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앞에서 몇시간 동안 계속 서 있도록 했으며, 이후 산시성으로 5일간 '애국심 고취 여행'을 떠나 오성홍기를 흔들며 중국 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촬영해야 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웡의 증언은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는 불투명한 사법체제에 대한 생생한 묘사"라며 "많은 홍콩인이 자신들에게도 곧 닥칠 일이라고 두려워하는 것"이라 보도했다.

웡은 1년간 선전에 머무른다는 조건하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달 말에야 해제돼, 그는 지난 2일 홍콩으로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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