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 주민들 "KBS송신소 부지 반환하라"

성산포 주민들 "KBS송신소 부지 반환하라"
29일 기자회견 열고 강제수용토지 반환운동 지속 추진
KBS측 "정부정책 변화 없는 한 자체판단으로 매각 불가"
  • 입력 : 2020. 09.29(화) 12:38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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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리에 위치한 KBS송신소 부지를 주민들에게 반환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산리 주민과 KBS송신소 부지 옛 토지주들은 29일 성산읍 KBS제주송신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KBS는 용도 폐기된 KBS송신소 부지를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KBS제주송신소는 1975년 난시청 해소명분으로 들어섰지만 이후 추가로 알게 된 사실은 이 송신소가 대북전파방해용으로 북한을 향해 전파를 발사하는 장소로도 쓰였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사실상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 송신소의 기능을 상실해 사실상 용도 폐기 수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당시 이 송신소 부지 토지주들은 마을 유지와 단체장의 회유로 평당 50원∼400원에 땅을 강제수용 당했고 성산면장과 성산수협장 등은 정보기관에 끌려가 고초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가가 공익상 필요에 의해 수용했던 땅도 그 용도가 다하면 원 토지주에게 돌려주는게 마땅하다"며 "토지 반환이 관철될때까지 반환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측은 "KBS 제주송신소는 국가의 필요에 의해 KBS가 송출 업무를 맡고 있는 시설로 정책 변화가 없는 한 유지해야 하는 시설"이라며 "KBS는 제주송신소를 자체 판단만으로 폐소하거나 매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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