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렴한 공직자가 된다는 것

[열린마당] 청렴한 공직자가 된다는 것
  • 입력 : 2020. 09.23(수)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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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가운데 청렴의 뜻을 모르는 공직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청렴이란 과연 무엇이기에 그리 중요한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공직자는 적을 것이다.

청렴이 무엇인가 하면 청렴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그 마음의 출발이 바로 청렴이라는 것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온갖 유혹들을 뿌리치고 지켜야 하는 것이고 이것을 지키는 사람이 많을 때 우리 사회가 올바로 나아간다. 그러므로 청렴이라 함은 모든 이에 대해 중요하지만, 특히 나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꼭 지켜야 할 덕목이다.

나라의 일을 하는 사람, 즉 공직자에게 청렴의 공직윤리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다. 목민심서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공직자가 마음으로 새겨야 하는 정신이 담겨 있다. 목민이란 백성을 기르는 것을 말하므로, 목민심서란 곧 백성들의 목자인 수령이 마음속에 깊이 새겨 실천해야 하는 글이란 뜻이다. 목민심서에서 정약용은 '수령의 본무는 민중에 대한 봉사정신을 기본으로 국가의 정령을 빠짐없이 두루 알리고 민의의 소재를 상부 관청에 잘 전달하며 상부의 부당한 압력을 배제해 민중을 보호해야 하는 데 있다'고 했다. 이는 조선시대에서는 수령이 백성을 잘 다스리기 위함이지만 오히려 현대사회에서 공직자의 윤리에 더욱 적용되는 구절이다.

이렇게 청렴은 과거에도 강조됐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 신규 공무원은 앞으로의 공직생활에 대한 나침반으로, 기존 공무원은 자신의 행동을 비춰보는 거울로 여겨 스스로에게 청렴을 잘 지켜나가고 있는지 자문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문현악 제주동부소방서 구좌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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