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예술로 밥먹엉 살아보게 마씸 (19)

[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예술로 밥먹엉 살아보게 마씸 (19)
온라인 예술활동 구축 중·단기 계획을
  • 입력 : 2020. 09.22(화)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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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미디어 활동 공모
제주 91건에 신청액 38억
창작·향유 수요 반영 결과
작년 말 재단 중기 전략
비대면 반영한 보완 필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제주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JFAC 아트 체인지업' 공모 결과는 기대를 뛰어넘었다. 6억900만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돼 관객개발형, 창작활동형, 플랫폼기반형별로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되는 이번 사업에 대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지난 1~15일 신청서를 받은 결과 지원신청액만 37억 7900만원에 달했다. 접수 건수는 100건에 육박하는 91건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제주 등 전국 광역문화재단과 업무협약으로 실시한 이 사업이 현장 예술가들에게 통한 데는 비대면 예술활동이 요구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향후 문화예술 지원 사업에선 온라인 유형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

▶문체부 온라인 예술활동 49억 신규 편성=문체부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 6조8273억원 편성 계획을 밝혔다. 올해 대비 총 3470억원 증액된 규모다. 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문화생활을 위해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했고 문화예술·콘텐츠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업계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는 예산을 대폭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이번과 같은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에는 49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장 등 현장 중심의 예술창작 활동과 문화소비는 위축되고 있으나 온라인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비대면 환경 중심의 문화콘텐츠 사업 예산을 늘렸다.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에도 20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학교·사회 문화예술교육도 현장 수요에 기반한 온라인·비대면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기 위해서다.

▶지원 유형 신설·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검토=제주에서 문화예술지원사업을 맡고 있는 제주문예재단에서도 일부 부서를 중심으로 내년 온라인 예술활동 지원 사업을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예술지원팀은 온라인 기반 사업 지원 등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 유형을 신설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문화팀에선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예술가의 창작 역량, 기획자의 기획 역량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문화예술 미디어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설을 논의하고 있다.

이같은 부서별 추진과 별개로 제주문예재단에서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분야 구축에 대한 중·단기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생태계가 전면적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에서 이에 대응한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사업 중기 추진 전략 연구' 보고서가 나왔지만 이는 코로나19라는 거센 파도가 밀려들기 이전의 일이었다. 해당 보고서는 예술인 복지 등 문화계의 흐름을 담아내기도 했지만 감염병 확산이라는 외부 환경 분석이 빠져있다. '언택트', '온택트' 시대에 맞는 제주문예재단, 제주문화예술계의 변화된 대책이 더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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