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광복절 기념식 재검토"발언 논란 확산

원희룡 지사 "광복절 기념식 재검토"발언 논란 확산
비상도민회의 "부적절 처신..도민대표 자격 없다"
문종태 도의원 "존재감은 그렇게 표현하면 안돼"
  • 입력 : 2020. 08.15(토) 20:4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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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광복절 기념사하는 원희룡 지사.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사하는 원희룡 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친일 청산'을 주장하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경축식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기념사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을 비판적으로 보고 국립현충원에 묻혀 있는 친일인사들의 안장을 바로 잡으려는 정부와 독립유공자들의 고민이 들어있었다"며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표현을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우리나라 정체성의 본질과 연관된 친일청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립유공자들이 참석한 광복절 공식 기념행사에서까지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제주자치도의회 문종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들은 "항일운동의 대표지역 도민들로서는 원 지사의 발언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원 지사는 도민의 대표로서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종태 제주도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광복회장의 축사는 일제강점기 일제에 적극적으로 부역한 친일인사 중 특히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친일인사에 대한 언급"이라면 "일제 식민지 시기 태어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잔치집에서는 조금 못마땅해도 함께 축하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중앙언론에 대한 존재감은 그렇게 표현하는 게 아닙니다. 일, 정책, 열정, 도민에 대한 소통능력 등으로 표현하는 겁니다"이라며 "앞으로 광복절 경축행사를 행정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원 지사를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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