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제주 배치 가능성 솔솔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제주 배치 가능성 솔솔
행안부 관계자 "항만.공항, 검역소 설치된 곳으로 설치 전망"
질병관리본부서 기준 제시, 행안부가 관계부처 협의후 결정
정부조직법 11일 공포, 다음달 12일 시행 시점 맞춰 발표될 듯
  • 입력 : 2020. 08.10(월) 23:58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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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설치 지역으로 항만과 공항이 있고 질병관리본부 산하기관인 국립검역소가 배치돼 있는 지역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이같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은 물론 섬이라는 환경·지리적 특성에 따른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배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제주 지역에 들어설 센터는 인구 수 등을 고려해 설립 규모를 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배치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질병대응센터는 질병관리본부가 요청한 기준에 맞춰 설계 중"이라며 "외부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을 조사하는 검역소가 기존에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해서 권역을 나눠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안을 제시해왔고 현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에 설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주는 항만과 공항, 검역소가 있고 물리적으로도 떨어져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가 되든 질병대응센터 기능을 수행하는 기구를 질본에서 요청해왔고, 저희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지역에 따라 조직의 규모는 달라질 수 있고, 명칭도 다를 수 있으나 실제 기능하는 것은 똑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검역소는 현재 제주를 비롯해 부산, 군산, 인천, 목포, 여수, 마산, 김해, 통영, 울산, 포항, 동해, 인천공항에서 운영 중이다.

정부가 총 6개 권역 질병대응센터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검토 기준 대로라면 제주는 공·항만·검역소가 모두 들어서 있고,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자체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설치 요건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소속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는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이 논의됐으며 지방자치단체 방역과 지역 단위 질병관리 지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최근 국회에서 의결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1일 공포되고 다음달 12일 시행되는 시점에 맞춰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설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에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설치를 공식 건의했다. 제주도는 정부에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해외유입 감염병에 취약하고, 매년 1500만 명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로, 다수의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치료를 위한 이송 및 의료인력 수급 한계 등 제주의 특수성을 감안해 제주권 질병대응센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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