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진의 현장시선] 따뜻한 금융, 희망을 그리다

[허영진의 현장시선] 따뜻한 금융, 희망을 그리다
  • 입력 : 2020. 08.07(금)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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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역경을 견디면서 평범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고 감염증 사태로 조심스럽고 힘든 나날은 우리에게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식의 경험과 교훈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금융에서도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에 대비한 간편결제 앱 개발과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고 0%대라는 초저금리시대에 돌입했으며 금융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금융기관들이 보수적인 대출 운영은 경제환경에 민감한 계층들을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금융거래자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금융기관이 있다. 바로 금융 소외 계층에게 언제든 따뜻한 등을 내주겠다는 '어부바'를 실천하고 있는 신협이다.

어부바 문화에는 사랑과 정이 오간다. 갑을관계가 아니라 사랑과 애정 속에 업고 업히는 관계, 이것이 상생이며 신협이 펼쳐나가고자 하는 금융의 미래다. 신협의 주인은 조합원으로 최종 의사결정은 조합원이 하며 조합원에게는 출자액에 관계없이 1인 1표로 공평하게 의결권이 부여된다. 수익이 발생되면 얼마를 출자자에게 환원할 것인지도 조합원이 결정한다. 2019년말 기준 도내 신협은 70억원을 배당금으로 환원했다. 거래하는 조합원이 주인이고 중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금융기관은 따뜻한 금융을 만드는 초석이 된다.

신협의 기부문화는 일상화돼 있다. 전국에 있는 임직원들은 매월 일정금액을 기부하고 있으며 신협사회공헌재단 누적금액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기부금액은 신협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어려운 계층에게 환원된다. 또한, 도내 신협은 별도로 매년 8억원 내외를 도민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신협 기부문화의 특징은 단순기부가 아니라 어려운 계층과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과 실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예로 2020년 7월 도내 신협은 어려운 계층을 찾아 임직원들이 벽지, 장판지 등을 교체해 주는 행복한 집 프로젝트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본 사업의 목적은 임직원들의 기부와 실천이라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통해 올바른 기부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또한, 도내 신협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피해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이자 신용대출 지원, 담보대출 이자 지원, 공제료 납입 유예, 약관대출 이자 납입 등 다각적인 금융지원은 물론 지역상권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과 헌혈운동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어부바를 실천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차원에서도 제주 도민과 조합원 어부바를 위해 타 기관 고금리로 고통받는 대출자에게 저금리대출로 전환시켜주는 '신협815해방대출', 고령 조합원 돌봄 서비스의 일환인 '어부바 효 예탁금', 노인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위한 '위치 알림기기 무료지원', 저출산 문제 완화와 다자녀 가정의 금융편의 제공을 위한 '다자녀 주거안정 지원 대출', '재난지역 대출 지원', '지역특화사업', '소상공인지원센터 설립' 등 7대 포용 금융 프로젝트를 설정해 지원해 주고 있다.

우리 도민들이 금융을 통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금융거래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등을 밀어주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걸어가는 금융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윤 극대화보다 금융거래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상생을 실천하는 따뜻한 금융을 희망한다. <허영진 신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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