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의회가 바로 서야 제주가 산다

[사설] 도의회가 바로 서야 제주가 산다
  • 입력 : 2020. 07.15(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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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가 바로 서야 제주가 산다'는 의회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함을 뜻합니다. 도의회가 제11대 후반기 원구성으로 집행부에 대한 제대로된 감시와 견제기능을 기대하는 여론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 도의회와 도가 만나 원만한 협조를 다짐했지만 원희룡 도지사의 대권행보, 행정시장 임명 강행, 조직개편안 등에 부정적 시각을 여실히 보여 향후 의회 역할 강화와 맞물려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지난 13일 원 지사와 후반기 의장단과의 간담 자리에서 좌남수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부적격 시장 임명강행, 조직개편안 등에 대해 예상대로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원 지사는 이를 의식한 듯 "도의회 지적 부분은 최대한 성의로 개선 노력을 하고, 중·장기 분야는 의회와 계속 의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도 조직개편안 상정 보류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겉으론 제주시설관리공단설립 조례 문제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이유였지만 최근 부적격 의견 행정시장 임명강행, 대권행보 원 지사 등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중론입니다.

도의회가 앞으로 집행부에 대해 과거와 다른 제 목소리를 이어갈수 있어야 합니다. 도의회는 집행부와 함께 지방자치를 이끄는 양대 축으로써 제2공항, 포스트코로나, 지역경제 위기 등 주요 지역현안에 대한 도정을 얼마나 견제·감시하고 주민의견을 반영해 왔는지 반문해 봐야 합니다. 사회전반의 혁신에도 불구하고 의회내 혁신작업은 뒤늦게 야단이라는 지적도 되돌아봐야 합니다.

또 후반기 도의회는 전국 최저 재정에도 불구하고 몇 십배 많은 서울 등을 매사 따라가려는 도정을 집중 따져봐야 합니다. 도민들은 방대한 인력·조직, 연간 1000억원대의 대중교통 예산 등 주요 도정에 여전히 어리둥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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