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소녀 춘자가 이끄는 '판타지 제주'

섬 소녀 춘자가 이끄는 '판타지 제주'
신승훈 여덟 번째 개인전… 꿈꾸듯 순수한 세계 담아
  • 입력 : 2020. 07.14(화) 17:0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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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의 '판타지 제주 아일랜드-춘자의 치유화원(춘자와 고양이들)'

제주 섬소녀 춘자. 커다란 눈망울의 춘자는 꽃들이 피어난 정원 속 푸른 물에 발을 담근 채 고양이를 안고 있거나 사슴을 타고 숲을 노닌다. 화려한 색깔의 꽃밭에 공룡들이 거니는 그곳은 원시의 풍경이면서도 먼 미래의 어느날처럼 다가온다.

신승훈 작가가 이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춘자의 치유화원'으로 작품전을 열고 있다. 7월 한달 동안 델문도로스터스(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진행되는 전시로 이번이 여덟번째 개인전이다.

신 작가는 주인공 춘자의 시선을 통해 때묻지 않은 세상을 화면 위에 불러냈다. 그 땅의 동식물들은 꿈 속을 유영하듯 어울려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것들과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가. 작가는 어릴 적 순진무구했던 나날을 기억하며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을 '판타지 제주'로 다독인다.

작가는 캔버스에 혼합재료를 칠한 뒤 수묵으로 기본 작업을 했고 거기에 아크릴 채색하는 방식으로 그림 하나하나를 완성해나갔다. 전통과 현대 기법을 넘나들며 관람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경력이 있는 작가는 제주대 미술학과, 일본 도쿄 동양미술학교 조형미술학과, 제주대 예술디자인 대학원을 차례로 졸업했다. 전시장 연락처 755-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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