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차 찾은 원희룡 지사에 쓴소리 쏟아낸 의회

인사차 찾은 원희룡 지사에 쓴소리 쏟아낸 의회
원희룡 지사, 11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과 간담회
원지사 "제주발전 위해 의회-도정 쌍방 협조당부"
  • 입력 : 2020. 07.13(월) 16:2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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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13일 제주자치도의회를 찾아 좌남수 의장 등 후반기 의장단과 인사를 나누고 향후 제주도정 업무 협조를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의장실을 방문, 새롭게 선출된 11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좌남수 의장과 정민구·강연호 부의장, 김용범 의회운영위원장 등 의장단,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영희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오대익 미래제주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원 지사에 대한 격려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좌남수 의장은 "도정과 도의회가 어렵고 힘들어도 자주 만나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면서 "후반기에는 도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도정 운영을 잘 해 달라"고 말했다.

 안창남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제주도 지사가 대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도민들의 지지 속에서 (대권에 대한)움직임이 될 수 있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종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최근 부적격 시장 임명 강행에 대해 시장 직선제 필요성에 대해 말이 많다"면서 "직선제가 사실 7단계 제도개선에 포함돼 있는데, 행정안전부의 입장은 '도지사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사의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현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직개편과 시설공단 등에 대해 (도의회 내부에서도)논의되고 있는데, 지사의 결정에 따라 의회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오영희 통합당 원내대표는 "좌남수 의장이 당선되고 소수정당까지 챙겨주면서 통합당 의원들의 기대가 많다"면서 "의회와 제주도, 도민들의 삼박자가 잘 맞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정과 의회가 서로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도민의 안심과 제주 발전을 위해 서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면서 "도의회에서 지적한 부분은 최대한 성의를 가지고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중·장기적인 분야는 끊임없이 도의회와 의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오는 14일 제주도 본청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가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지 도민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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