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 지속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 지속
도 보건환경연구원보 제30권 발간
병원성세균 서부지역서 집중 검출
오염원의 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
  • 입력 : 2020. 07.08(수) 13:4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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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지역 지하수 관정에서 병원성세균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보건환경연구원보 제30권에 게제된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실태 및 병원성세균 특성'자료에 따르면 서부지역의 지하수 관정에서는 병원성세균이 집중 검출되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해 제주 서부지역 오염도 조사를 위해 지하수 모니터링 관측망 98개소, 개인용 관정 151개소 및 2018년 병원성세균 검출 관정 16개 관정 등 총 265개 관정, 44건 검체에 대해 병원성세균을 분리 동정하고 분자유전학적 특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병원성세균이 검출된 29건 샘플에서 일반세균은 모두 검출됐고, 대장규군은 12개, 대장균은 2개 샘플에서 검출됐다.

 또 병원성세균이 검출된 관정은 한림읍 5개, 안덕면 1개, 대정읍 1개, 한경면 3개, 애월읍 2개, 서귀포시 2개 등 14개소로, 대부분 서부지역에서 집중적 검출되고 있다.

 다만 연구원은 법정감염병 1군인 장출혈성 대장균(EHEC) 등 병원성세균이 검출된 14개 관정에 대해 또 다른 분변오염을 살펴보기 위해 노로바이러스 및 A형 간염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에서 2018년도에 이어 2019년에도 지속적으로 병원성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지하수의 오염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지하수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노후된 관정시설 개선이나 오염원의 지속적 감시 및 관리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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