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산 제주감귤 조수입 3년사이 '최악'

2019년산 제주감귤 조수입 3년사이 '최악'
63만t·8506억으로 급감… 날씨·코로나19 영향 탓
천혜향·레드향·황금향·하우스감귤 농가수입 양호
  • 입력 : 2020. 07.02(목) 10:2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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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산 제주감귤 조수입이 최근 3년 수준에 비해 10%가량 감소하며 8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제주 노지감귤과 온주감귤이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값을 받지 못한 반면 만감류와 하우스감귤의 조수입은 성장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9년산 제주감귤 유통처리 상황을 최종 분석한 결과, 조수입이 8506억원으로 추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8년산 감귤 조수입 9402억원보다 896억원(9.5%) 감소했고 2017년산 9458억원, 2016년산 9114억원 등 최근 3년 감귤 조수입에 비해서도 저조한 실적이다.

품목별 조수입은 노지온주 4032억원, 하우스온주 907억원, 월동온주 771억원, 만감류 2792억원 등으로 각각 추계됐다. 2018년산의 경우는 노지온주 5030억원, 하우스온주 810억원, 월동온주 892억원, 만감류 2668억원 등이다.

2018년산에 견줘 천혜향 6.1%, 레드향 17.8%, 황금향 8.4%, 남진해 38%, 하우스온주 11.9% 등의 조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노지온주 19.8%, 월동온주 13.6%, 한라봉 1.4%, 청견 31.1% 등의 조수입은 감소했다.

도는 조수입의 감소 이유에 대해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제주를 강타한 태풍과 가을장마에 의한 품질 저하를 비롯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그리고 지난 1월부터 발생한 코로나19 여파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2019년산 감귤 총생산량은 63만1310t으로 2018년산 60만7638t에 비해 2만3672t(3.9%) 늘었다. 이에 따른 품종별 생산량은 노지온주 49만1149t, 하우스온주 2만7543t, 월동온주 3만176t, 만감류 8만2442t 등이다. 생산량 증가율은 노지감귤 5.0%, 천혜향 13.2%, 레드향 16.2%, 황금향 14.3%, 하우스 20.3% 등이다. 반면 월동온주 18.4%, 한라봉 3.1%, 청견 27.9%, 진지향 17.5%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조생온주의 당도는 많이 향상되었지만 출하 초기 감귤의 이미지 실추와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 둔화로 이어지며 감귤가격 제값받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또한 월동온주는 경기침체로 인해 대형마트의 발주물량 감소로 도매시장 가격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체적으로 유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감류 중 한라봉과 천혜향은 출하 전 사전검사제 도입, 최초 만감류 출하 장려금 지원으로 완숙된 고품질 감귤 출하, 고당도 만감류 분산출하 유도 등 고품질 감귤 출하로 소비시장에서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연계 행복만감222페스티벌(4128t 판매),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한 코로나19 발생지역 선별진료소 국민비타민 전달(8개 시도, 선별진료소 180개 8.4t) 등도 만감류 이미지 쇄신과 소비촉진에 한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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