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극장골' 제주 학수고대 시즌 첫승 신고

'주민규 극장골' 제주 학수고대 시즌 첫승 신고
14년 만의 연고이전 복수 벼른 부천 '승리는 다음 기회에'
  • 입력 : 2020. 05.27(수) 08:08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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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부 제주 유나이티드가 '연고 이전 악연'으로 얽힌 부천FC를 제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부천을 1-0으로 물리쳤다.

 개막 뒤 3경기 무승에 빠져있던 제주는 이로써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승점 4점을 기록하며 6위(승점 4)에 자리했다.

 반면 부천은 개막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하며 선두에서 2위(승점 9)로 내려앉았다. 상대가 제주여서 더욱더 뼈아프다.

 과거 부천 SK가 2006년 2월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이름을 바꾼 구단이 제주다.

 부천FC는 팀을 잃은 부천 팬들이 중심이 돼 2007년 창단한 시민구단이다.

 부천은 승강제 도입 첫 시즌인 2013시즌부터 8시즌째 2부 리그에서 뛰었고, 기업구단인 제주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강등돼 이날 경기가 두 구단의 역사상 첫 맞대결이었다.

 복수를 바라는 팬들의 염원을 등에 업은 부천은 이현일과 바이아노와 바비오 공격 듀오를 앞세워 개막 3연승의 탄력을 이어가려 했지만, 제주의 두터운 미드필드진에 막혀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44분 부천 장현수가 골지역 왼쪽에서 잡은 골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한 박자 슈팅 타이밍을 놓쳐 뒤늦게 달려온 제주 수비진에 막히고 말았다.

 승부를 가른 건 제주의 해결사 주민규의 '머리'였다.

 주민규는 후반 46분 김영욱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 부천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의 시즌 3호 골이었다.

 4경기 연속 '곤드레 안드레' 응원가가 울려 퍼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 하나시티즌이 안산 그리너스를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대전은 전반 6분 터진 안드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3승 1무로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간 대전은 부천을 한 계단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승점 10)로 올라섰다.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안드레는 시즌 득점 수를 5골로 늘리며 수원FC의 안병준을 뒤로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승 3패를 기록한 안산은 8위(승점 3)에 머물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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